메뉴 건너뛰기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 건설 찬반 주민투표 이후 (하)

지역 공론화, 울산시민 배제돼
정권 부침 없는 공론화 이뤄져야
최종저장시설 놓고 공론화 시급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 건설 찬반 주민투표 이후 (하)

공론화 과정, 핀란드와 비교돼
한수원 개입으로 공론화 어려워
대통령 산하 기구 운영 필요해
지역주민 의견 청취가 우선돼야
지역 공론화, 울산시민 배제돼
시민참여단 모집 과정 문제 있어
정권 부침 없는 공론화 이뤄져야
최종저장시설 놓고 공론화 시급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7월 10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엄효빈, 이동훈, 이승우
■ 출 연 : 김효민, 이재걸, 이은정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이창수
■ 조연출 : 엄유미
■ 연 출 : 김성광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아 울산 CBS와 울산청년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이 돌아왔습니다. 25분여는 라디오 주파수 FM100.3과 온라인 노컷뉴스로, 나머지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나울통'을 찾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조강래> 청취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바로 어제죠? 시사팩토리 목요판에서 원전과 관련해 시민사회 활동가와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엄효빈> 공동진행자 엄효빈입니다. 저희 24분 55초가 짧기 때문에 못다 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오늘, 어제와 같은 출연자인 유니스트 인문학부 김효민 교수와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의 이재걸 사무국장, 그리고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의 이은정 상임공동대표 다시 모셨습니다.

◇이동훈> 오늘 주제는 '사용후핵연료 최종저장시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출연자 세 분의 주장을 들어보면, '고준위 폐기장 절대 안 된다' 그것이 아닙니다. '최종저장시설 필요하다'입니다. 두 번째 파워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저는 공동진행자 이동훈 변호사입니다.

◇이승우> 공동진행을 맡은 울산청년네트워크 회장 이승우입니다. 오늘 오프닝 곡으로 노라조의 '송곳'을 준비했는데요, 저는 이 노래 가사 중 '주머니 속 송곳처럼 감출 수는 없다. 내게 진실은 하나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청취자분들께 이번 주제와 관련해 진실된 이야기 전하겠다는 진행자들의 각오이기도 합니다. 음악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조강래> 오늘 스튜디오에는 어제 출연하셨던 세 분이 또 자리해주셨습니다. 이재걸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 사무국장님, 이은정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님, 그리고 김효민 유니스트 인문학부 교수님, 모두 안녕하세요. 이틀 연속 인사드리네요.
 



◆이재걸, 이은정, 김효민> 안녕하세요.

◇조강래> 네, 반갑습니다. 오늘도 청취자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걸 사무국장님부터 차례로 소개해주시죠.

◆이재걸> 안녕하세요. 저는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재걸입니다.

◆이은정> 반갑습니다. 저는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이은정입니다.

◆김효민> 안녕하세요. 유니스트 인문학부에 있는 김효민입니다. 과학사회학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지난 시간 편성시간 관계로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 해체 요구와 그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이어서 사용후핵연료최종저장시설 논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고자 합니다. 청취자분들께 어제 출연자 세 분이 이야기했던 내용을 전하자면, 사용후핵연료 관리 범위를 어디까지 보아야하는지, 그리고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설 인근지역은 어디까지 보아야하는지, 그리고 사용후핵연료재검토위원회는 국민 전체 대표라는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누구를 대표해야하는가 이 부분으로 저희가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민 교수님, 이재걸 사무국장님, 이은정 상임공동대표 순서로 자세하게 조금 더 이야기를 해주시죠.

◆김효민> 제가 얘기하면 되나요?

◇조강래> 네, 말씀하시죠.

◆김효민> 핀란드 사례가 자주 언급된다는 말씀들을 하세요. 제가 이 얘기를 지금 드리는 이유는, 핀란드 얘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이재걸 사무국장님과 북구에서 오신 이은정 대표님께서 우리나라는 비교해서 어떻다 이 얘기를 좀 자세히 하실 수 있게 한번 판을 까는 것입니다. 핀란드는 왜 자주 언급되냐면요, 여기가 방폐장 최종 부지를 확정을 했거든요. 핀란드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거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고리 1호기 완공되었던 1977년에 핀란드도 같이 발전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핀란드 정부는 이때부터 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위한 정책을 계획을 해서 1985년에 102개의 사전 부지를 선정했고요. 87년에는 그중에서 5개를 또 선정을 합니다. 그다음에 92년에 정밀조사를 해서 3개 지역으로 압축을 했고요. 96년에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자인 두 회사가 공동출자를 해서 이걸 정부가 시켜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사업을 맡는 포시바라는 회사가 설립이 됩니다. 이게 우리로 치자면 방폐공단인데, 비영리기업인데요. 이 사업자가 98년에 입지 후보지역에 대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다 실시하고, 지역주민의견을 청취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실 핀란드 얘기들을 많이 하시기 시작했어요. 우리도 지역주민의견 청취라는 걸 해보자.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는 비슷하게 왔었어요. 뭐냐면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 같은 해에 정부가 했던 게 부지 발표 일방적으로만 하면 주민반대 일어나니까 안면도 이런 거 다 있었잖아요. 이제 그러지 말자. 정부주도방식이 아니라 유치공모방식으로 변경하자 이렇게 갑니다. 98년에 전국지자체가 유치공모를 했었어요 사실. 자발적 유치 신청. 당시 전남 영광군 등에서 총 7개 지역에서 유치공모가 일어났는데 결국 또 다 실패를 했어요. 그러면서 2003년에 노무현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또 이번에도 유치 공모할 거다 정부 주도 아니다 보상을 더 늘린다 기타 등등해서 정책 발표해서 그때 단독으로 유치 신청을 했었던 데가 부안입니다. 그때 유치 신청을 왜 군수가 하냐 군민은 뭐냐 군의회는 뭐냐 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던 게 2003년도에 이른바 부안 방폐장 사태거든요. 그래서 뭐냐면 제도적으로는 사실 우리나라도 지역 자발적인 유치 신청 받겠다 정부 탑다운 아니다 계속했지만, 이게 형식적이었고 실상 지역주민의 의사 대표가 안 된다. 그러니까 그럼 핀란드는 어떻게 하길래 좀 광범위하고 진솔하게 의견 청취가 되는 것인가 우리가 이걸 하자라는 얘기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계속 나왔던 배경이거든요. 공론화한다고 해놓고 정부가 내심 찍어놓은 후보지를 밀거나 아젠다를 밀거나 이런 거를 어떻게 못하게 할 것인가. 다시 핀란드 얘기를 조금만 더 드리자면, 99년 포시바 회사가 지역주민 의견들 다 청취한 거, 또 이제 지질학적인 안전성 가지고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자체 발간한 거를 근거로 해서 최종 선정을 합니다. 그게 이제 올킬로토라는 지역인데요, 일단 사업자가 올킬로토다라고 선정한 다음에 이 지역 지방의회가 다수 찬성을 했어요. 그래서 승인을 했어요. 그게 2000년이고요. 그다음에 그렇게 하니까 지방의회가 아니라 핀란드 정부가 승인을 해줘요. 또 그 다음 해에는 핀란드 국회가 다시 한 번 더 승인을 해줍니다. 차례차례 해가지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됐던 거고요. 그러면 올킬로토는 얼마 받느냐. 직접적인 재정적 지원이 사실 없어요. 다만, 지자체의 수입원의 하나가 고정자산세인데 그 세율이 방폐장 입지지역이 되면 2.5%가 추가됩니다. 그러면 연간 300만 유로 정도를 더 받게 되는 건데, 이게 원화로 연간 한 40억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중저준위 3천억에 비해서 적어요. 그런데 이게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이 좋았던 거죠 말하자면. 앞으로 사업자 포시바가 또 방폐장 건설하고, 관리도 하게 될 텐데요. 이 사업자가 정부의 안전성 검사 관련된 보고서 제출하면 이 보고서 검사하는 기관은 '고용 경제부'가 아니고요 '사회 문제 및 보건부'입니다. 그러니까 안전하고 사업을 정부가 딱 분리를 시킨 거죠. 그래서 부지를 좁히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견 청취를 충분히 했고, 또 지방의회, 핀란드 정부 이렇게 찬찬히 진흥과 분리된 사회문제및보건부, 국회, 단계적으로 승인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합의에 의한 결정이다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핀란드에서는 형성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조강래> 최종저장시설에 대한 핀란드의 사례는 김효민 교수께서 말씀을 해주셨고요. 이재걸 사무국장께서도 방금 핀란드 사례를 김효민 교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이어서 생각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재걸>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 전국 공론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전국 공론화에 한수원 개입이나 이런 부분들이 너무 있어서 결정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게 가장 우선이고, 그 청취를 바탕으로 해서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분석을 하고, 아까 이야기했듯이 여러 개 후보지역을 정해서 주민들 의견을 받고 해서, 정부가 책임지고 어떤 기구, 정부, 대통령 산하에 어떤 기구로 구성해서 전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고 그 중립적인 기구가 마무리 지을 때까지 주민들 의견을 잘 청취해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KakaoTalk_Photo_2020-07-10-10-34-49-13.jpeg


◇조강래> 네, 이은정 상임공동대표님?

◆이은정> 지금 재검토위원회에서 산자부에서 하고 있는 전국 공론화, 지역 공론화. 전국 공론화가 500명 뽑아서 하는 거고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10만 년 방사능 핵폐기물에 대한 현시대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전국민에서 500명 뽑고요. 지역 공론화 맥스터를 더 짓느냐 마느냐 이 어마어마한 일을 아까 120만 명 울산도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150명 뽑았고요. 울산은 아예 다 배제됐습니다. 이런 형식이 과연 공론화인가. 잘못됐다는 거죠. 아까 핀란드의 경우에서 보면 정말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용후핵연료를 미루거나 피하지도 않습니다. 책임을 져야죠. 그리고 원전이 싸다고요? 아닙니다. 사용후핵연료 보관비용, 처리비용 어떻게 할 건데요? 전기세 안으로 들어와야죠. 그럼 과연 쌀까요? 거기에 대한 이야기조차도 국민들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같이 우리도 함께하자 이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같이 목소리를 내고 같이 머리 맞대어서 해야 된다.


◇이승우> 세 분의 이야기를 듣고, 교수님이 핀란드 사례 들어주신 걸 설명을 듣다보니, 우리니라가 갈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다시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방송 내용을 되돌아보면, 이번 공론화위에 대한 책임을 총리에게로 두고 위원회 결정 사항을 강력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총리는 결국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5년 마다 한번씩 있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재걸 사무국장님과 이은정 상임공동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강래> 이재걸 사무국장님께서 먼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재걸>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이야기 드렸듯이 정부가 중립적인 기구를 둔다면, 큰 틀에 기구를 만들어서 운영하게 된다면 정부가 바뀐다한들 그 기구는 계속 존속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은정> 대통령 선거에 따라서 그거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하려면 아까 말씀하신 핀란드의 경우처럼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는 곳, 정확하게 있어야 되고요. 정부, 지방정부까지 그리고 전부 다 같이 논의할 수 있는 큰 로드맵으로 가야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논의조차도 지금 전국 공론화 안에 넣어서 같이 논의해서 이 이야기의 시작을 제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효민> 국장님과 대표님께 제가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 150명이 어떻게 뽑힌 건가요?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이재걸> 시민참여단을 구성을 하는데, 그 구성에 저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참여단 3천 명을 뽑는데 경주시에서 1천 명, 동경주 그러니까 양남‧양북‧감포에서 2천 명을 뽑아서 거기에서 동경주에서 100명, 경주시에서 50명을 뽑는다고 했는데. 그 중간과정을 한 번 뒀어요. 750명을 과정을 뒀는데, 3천 명에 대해서 의향을 물어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알아봅니다. 그래서 그 성향을 파악하고 난 다음에 그 성향에 관계없이 750명을 뽑아요. 그래서 찬반 비율에 따라서 뽑든지 이렇게 해야 맞는데, 신청한 사람 722명이라고 합니다. 최종 신청된 사람이. 그런데 그렇게 뽑아서 그 사람들한테 기준을 잡아서 150명을 뽑는데, 3천 명을 뽑을 때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뭐냐면 시장통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와서 원래는 대면 조사를 하게 돼있었어요. 그런데 이 대면조사를 시장통에서 막 양말 나눠주면서 할머니들 줄 세워가지고 지나가면서 이름하고 전화번호만 받고 통과를 시킵니다. 그리고 공란을 뒀어요. 공란을 둬서 이걸 가지고 지금도 저희들이 찬반 비율을 공개하라고 하니까 공개 못 한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한국능률협회가 이걸 지금 맡아서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공개하라고 공문을 띄우니까 끝나고 난 다음에 공개하겠다. 그렇다면 지금 끝나기 전까지 적어놨던 공란을 끝나고 난 다음에 충분히 메꿀 수 있는 거 아니냐.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게에 찾아와서 묻습니다. 맥스터에 대해서 찬성하시니까 반대하십니까 물어보면, 반대한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을 조사에서 제외시켜버려요 3천 명에서.

◇조강래> 반대한다고 의사를 표명하면 조사에서 제외를 시켜버렸다.

◆이재걸> 네, 실례했습니다 하고 나가버리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모집을 하면서 3,000명을 모집했는데, 그 과정이 거의 찬성하는 지역, 그다음에 원래 한수원 직원은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공론화에서 배척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 뽑힌 100명, 동경주에 뽑힌 100명 중에 30명이 넘는 인원이 한수원 하청에 다니는 직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관계자가 실제 이해관계자가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활동하는 사람 한 명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찬반 비율 자체를 찬성 쪽에 많이 했고, 지금 150명 뽑은 이 분들도 성향이 거의 한 80%이상이 된다라고 저희들은 듣고 있습니다.

◇이동훈> 80%가 찬성 쪽으로 가있다?

◆이재걸> 네, 찬성 쪽으로. 그럼 이건 보나 마나이지 않겠습니까. 이미 뽑을 때 초기단계에 80%이상 뽑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컴퓨터 추첨 방식을 통하더라도 그 비율은 그대로 간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은정> 전국 공론화 그것도.

◆이재걸> 지역 공론화가 지금 그렇습니다.

◆김효민> 전국은 어떤가요?

◆이은정> 전국 공론화 같은 경우도 울산에 500명 뽑아서 이런 사용후핵연료에 대해서 기초를 닦는 이야긴데, 500명 중에 울산은 9명 들어가 있습니다.

◇엄효빈> 너무 적은 숫자네요.

◆이은정> 인구 비례라고 해서요. 전기는 쓰는 곳에서 서울 경기가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몰라요 사용후핵연료가 뭔지. 왜냐면 원전의 고통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인근 지역에. 그런데 그분들한테 뽑아서 한 번 참석하면 얼마를 줍니다.

◇조강래> 참석 수당을?

◆이은정> 네, 참석 수당 한 40만 원 그렇게 주면 전체 비용 한 120만 원 정도를 받고 이 일에 참여하게 되는 거죠. 이런 게 과연 민주적인 의견수렴 방식인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이런 일을 재검토위원회에서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효민> 인근 지역 주민들을 좀 더 많이 뽑아야 된다라는 의견 전달이 재검토위에 되었을 때 위원들의 반응이 어떠했던 건가요?

◆이은정> 그 안에서도 내부 분분했었다고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결정은 늘 아까 말씀드린대로 울산 9명입니다.

◇조강래> 교수님, 그러면 정권 부침 없이 일관성 있게 원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사례가 해외에는 핀란드를 포함해서 또 있을까요?

◆김효민> 스웨덴하고 프랑스 같은 경우에 이제 상설기구를 통해서 공론화라고 하는 것을 정권하고는 관계없이 최대한 기관적인 독립성을 보장을 해서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좀 더 궁금하고, 알고 싶고,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제도는 다 공론화한다고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정권이 압력을 넣겠다라고 제도에 쓴 게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지역 공론화를 경험해보시고, 전국 단위 공론화를 해보시면 이게 어떤 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맥스터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정말로 장기적으로 전국 단위 공론화부터 차근차근하자라는 얘기를 하기가 어떻게 어려워진 것인가 그게 좀 궁금합니다.

◇이동훈> 답변을 간단하게 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재걸> 저희들이 알기로는 재검토위원회에서 전국 공론화를 먼저 하고, 지역 공론화를 하는 걸로 얘기됐고, 준비단에서도 그렇게 얘기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이것이 같이 가는 걸로 결정이 됐다가 지금은 오히려 지역 공론화가 먼저 끝납니다. 예정대로라면 7월 28일에 지역 공론화가 끝나는 걸로, 맥스터 건설 문제가 끝이 나고, 그 이후에 전국 공론화가 8월 초에 2차 토론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맥스터 있는 핵발전소 내에 모든 폐기물을 저장하고 난 다음에 전국 공론화를 논의한다면, 결국은 거기에서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저장시설을 짓지 말자라고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럴 경우에 경주 월성원전 안에 핵폐기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이은정 상임대표와 이재걸 사무국장님께서 앞으로 한국사회의 원자력 정책은 어떻게 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이재걸>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그러한 원자력 정책이 수립이 돼야 된다고 보고요. 한수원의 개입이 많은 것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지금 우리지역에도 찬성하는 사람이 한 40% 있습니다. 울산에 아까 이야기했듯이 95%가 반대를 하는데, 왜 이쪽은 이런 찬성이 있느냐. 저희들 지도자들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신안 풍력발전소도 이야기 들어보면, 지도자들이 거의 발전소에 먹혔다.

◇조강래> 지도자라고 하시면 기초단체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재걸> 아닙니다. 이장들. 이장들 포함해서 각 단체에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실제 한수원 직원보다 더 강력하게 일을 하고 있는 건 다른 어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지 않느냐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분들이나 지역 상가 압박해서 한수원이 하게 되면 지역 공론화가 제대로 되겠느냐. 저희들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은정> 원자력 정책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국가산업이라는 이유로 계속 뭐든 걸 비밀스럽게 해왔다는 거예요.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국가산업이라고 안 받아줍니다.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원자력 정책에서 제일 먼저는 투명하게 이것을 운영해야 된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국민들에게 지금 원자력 발전소 돌리면 사용후핵연료라는 어마한 핵쓰레기가 나온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아직 인간에게 없다. 그럼 이걸 어떻게 할 건가. 다 알려주고요. 전기세도 이거 안에 들어가야 한다. 투명하고 대표성 있고, 공정하게 진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꽉 잡고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차피 계속 전기는 써야 되고, 원자력을 계속 한다면 거기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돼야 된다.

◇엄효빈>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마디 해주시죠. 먼저, 김 교수님부터 차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훈> 시간 관계상, 30초씩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김효민> 공론화의 아젠다는 무한정 넓을 수도 없지만, 그러나 너무 좁을 수도 없고요.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듯이 책임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재검토위원회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재걸> 핵발전소는 결코 싼 비용이 아니다. 후손들한테 빌려 쓰는 환경인데, 이런 문제로 후손한테 짐을 주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핵발전소 사용 안 하는 부분에 대해서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이런 핵발전소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도록 그렇게 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은정> 울산 북구 주민들이 자기 돈 들여서 자기 시간 내서 주민투표 5만 명이 날개짓을 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이건 우리 지금 당장의 일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조강래> 세 분, 오늘도 출연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진행자> 감사합니다.

◆김효민, 이재걸, 이은정> 감사합니다.

◇조강래> 네, 어제와 오늘 양일에 걸쳐서 원전에 대한 시민사회와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들으셨나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이창수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엄효빈, 이동훈, 이승우, 조연출에 엄유미, 연출에 김성광 프로듀서였습니다.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행자, 출연자> 안녕~~~